이 소재를 이렇게밖에 못쓴다고? 리뷰

개인적인 주관이 넘치는 글입니다




다키모리 고토의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무의미한 인생을 보내던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과
몇 개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삶의 교훈을 얻는다는
내용의 흔한 성장소설로, 옴니버스식 구성입니다.


이런 뻔한 성장소설이 많은 이유는
틀에만 맞춰써도 어느 정도 완성도가 나오기 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외에도 뭔가가 더 있어야
좋은 작품이라고 불릴수 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좋은 작품이라고는
부를수 없을것 같습니다.


떡밥,복선은 나름대로 던지는거 같은데 그걸
회수하는게 바로 다음 에피소드라서
떡밥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추리소설을 읽을때는 '그게 복선이었구나!'
하면서 작가의 설계에 놀랐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게 복선이었다고?'
같이 어이없다는 인상이 먼저였습니다.

그때문에 소설의 전개가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져서
너무 우연에 의지해서 내용을 전개하는게 아닌가?
라고 몇번이나 생각했습니다.


이 소설은 화자가 자주 바뀌면서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는데,
저 떡밥 문제와 매우 상성이 나빴습니다.

한 사건에 여러 시점이 있는건 당연하기 때문에
추리소설 등에서는 수사관들이 돌아다니면서
사정청취를 합니다. 그러면서 사건에 대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동시에
수사관들끼리 맞춰보면서 사건 해결이라는
작 중의 과제에 다가갑니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전체가 그런건 아닙니다만-
저 각자 시점을 독자에게 변명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캐릭터는 이런 속사정이 있어 ' 같은건 이야기의
끄트머리에서 털어놓아도 좋았을 텐데
그 자리에서 바로,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자리를 뜨자마자 해당 캐릭터가
화자가 되어 자기 이야기를 풀어버리니
내가 소설을 읽고있는건지 작가의 설명을
듣고있는건지 짜증이 났습니다.


인생에서 저 정도의 우연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지만 그런게 보고 싶었으면
자서전을 읽었지 소설을 읽지는 않았을 겁니다.


떡밥 투척/회수가 미숙하고, 전개가 너무 인위적이라서 짜증나는 책이지만, 소재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라는 주제(Theme)에 연관된 사람들과
미성숙한 주인공이 얽히면서 삶의 교훈을 얻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의지를 갖는다...라고 말이죠.

동물과 사람의 공존이라는 훈훈한 주제로
감동을 어떻게든 이끌어내려는것 같긴합니다만,
솔직히 읽으면서 감동같은건 전혀 못느꼈던게
주인공이 말하는 인생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
따위보다 본작의 어색한 전개가 더 눈에
띄어서 저쪽에 눈을 줄 틈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냥 작가의 필력이 부족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본 후에 따질 문제같으니 지금은
넘어가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느낀건데,
이 [한밤중의 베이커리]와도 주제가
꽤 비슷합니다.

이건 빵에 대한 이야기로, 위에서 말한
떡밥 투척등의 개연성 문제에 대해서는
위의 책보다 잘 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맨 위의 책을 보고 실망하신 분들은
이걸 읽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PC에서 작성한 글인데 모바일로보니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서 일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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