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시간 16시간만에 겨우 1회차 클리어하고 남기는 리뷰글
단간론파를 맨 처음 접한건 지금보다 몇년 전으로
단간론파 애니 종영후 올라온 티비플 애니속 흑막 탑 20
이런걸 유튜브에서 봤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에노시마 준코가 순위권에 있어서인지 관련 동영상에
단간론파 처형 영상이라는게 있었다.
즉 게임을 플레이하기 몇년 전에 이미 다 스포일러 당한 상태였다는 뜻인데,
해봤자 검정이 누구인지, 피해자가 누구인지 정도밖에 안나와있는 영상이었고
몇년전에 본 영상이다보니 어렴풋이 기억날 뿐 거의 까먹고 있었다.
내용은 까먹었을지언정 영상을 처음 봤을 때 느낀
단간론파 특유의 박력과 연출, 독특한 그림체에 대한
흥미는 머릿속에 남아있었는지 단간론파를
플레이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세하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처형씬에서 느껴지는
사이코스러운 연출과 뭔지모를 박력이 무척
맘에 들었다.
정신나간 듯한 처형방식은 정체도 목적도
알수없는 흑막이 정말 자기의 재미만을
위해서 사람을 죽인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럼 서두는 이만하고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한
리뷰를 시작하고자 한다.
전체적으로 게임에 대해서는
재미있는데 뭔가 조금 전개가 늘어진다
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이게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그외에는 별다른 단점이 없다는 소리기도 하고.
단간론파의 독특한 설정, 세계관을 유저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초반에 많은 떡밥을 깔아둬야 했고,
그로 인한 다소의 늘어짐은 향후 전개를 위한
어쩔수 없는 점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중간중간 '빠져도 전개에 문제가 없을듯한'
부분이 상당히 있어 이것에 시간을 많이 뺏긴 듯하다.
또한 첫 작품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저가 수집한
정보에 비해 다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는 진도가
뒤떨어져서 이야기가 헛돌아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학급재판에서도 등장인물들이 자기 생각을 숨김없이
다 까놓고 말하니까 역전재판보다 배는 쉬웠다.
수사를 하면서 추리를 해놓지 않아도 학급재판에서
애들 말하는거 주워들어서 끼워맞추면 되니 추리게임으로서는
조금...그렇지 않나 싶다.
이처럼 학급재판에 잡아먹히는 시간이 길고,
절정(하이라이트) 부분이 너무 길게 지속되기 때문에
유저로서는 긴장감을 유지하느라 지치기 쉽다.
각 챕터마다 일어나는 사건이 1이고 떡밥이 0.3라고 두면
학급재판에서 해결되는건 1이라 떡밥은 쌓여가는데
해결은 제대로 안하고, 마지막 챕터에나 가서 한번에
처리를 한다.
계산식으로 나타내자면
(1.3-1)+(1.3-1)+(1.3-1)...같은 식이다.
챕터가 갈수록 떡밥이 쌓이기 마련이고,
마지막에는 산더미처럼 쌓인걸 한번에 해결해야 한다.
사건 하나를 해결하는데 걸리는 시간 1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게
갑자기 1.8의 시간을 들여서 풀게하니,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다.
간단히 말하자면 마지막 챕터에서 모든 떡밥을 회수하려고
하다보니 분량조절에 실패했다라는 뜻이다.
모든 떡밥을 회수하는데는 실패한건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후속작에서 풀려고 남긴건지 모르겠지만
그러고도 떡밥이 남아서 모든걸 이해하려면 소설도 보고
애니도 보고 별걸 다해야 된다.
그리고 정발은 하나도 안됐다...
그나마 외전격인 절대절망소녀 정도만 한글화 됐지
뭔가 악평만 잔뜩 써놔서 몹시 마음에 안드는 게임인가
싶겠지만 게임은 정말 재밌었다.
시스템도 상당히 편리하게 되어있어서
메이플 같이 퀘스트 노가다를 하는 장면에서도
크게 짜증내지 않고 할수 있다.
캐릭터들도 몹시 매력있어서, 매 학급재판이나
피해자 발생시마다 제발 그 캐릭터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애니는 게임 다 클리어하고 보려고 애껴놨는데
보니까 게임 먼저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게임이 워낙 내용이 많다 보니 애니에 다 담을수
없는것도 있지만 학급재판에서의 긴장감은
애니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혹여나 해서 다 스포당한 다음에 플레이 했다면
재미가 1/3 이하로 떨어졌을듯
그럼 글은 이걸로 마치고
단간2 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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